미국 달러화 강세 지속, 원-달러 환율도 상승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달러의 강세를 부추겼고, 이로 인해 오늘(2024년 3월 18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0.5원)보다 1.85원 오른 1332.35원에 거래 중으로, 1330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3월 15일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2.9원 오른 달러당 1330.5원에 마감되면서 지난 3월 7일(1330.9원) 이후 6 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1330원대를 기록한 것인데요, 이러한 미국 달러화 강세 현상은 왜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감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감소했기 때문인데요, 현지시간 3월 12일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이하 CPI)는 전년동기 대비 3.2%, 지난달 대비 0.4 증가해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넘어섰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주로 생활필수품과 서비스를 포함하며, 주택비, 음식, 의료비, 교통 등 다양한 지출 항목을 포함합니다.

CPI는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에 대해 인식하는 정도를 반영하므로 경제 활동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물가 상승률이 높을수록 소비자의 구매력이 감소하고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노동부, 정확히는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이라는 조직에서 소비자물가지수를 조사·산출·발표합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출범한 1913년부터 통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CPI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지시간 3월 14일 발표된 미국의 2월 생산자 물가지수(Producer Price Index, 이하 PPI) 역시 전월 대비 0.6% (전년대비 1.6%)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인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1.1% 를 뛰어넘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Producer Price Index)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제조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와 달리 소비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생산자의 입장에서 생산비용의 증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주로 원자재 가격, 생산 재료, 노동비용 등을 고려하여 산출됩니다.

PPI의 변동은 기업의 이익률에 영향을 미치며, 고유의 생산 및 가격 조정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현지시간 3월 15일 발표된 미국의 2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예상에 부합했으나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0.2% 상승하며 예상(-0.2%)을 큰 폭으로 웃돌았으며, 수출 물가도 전월 대비 0.8%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수출입물가지수(MXP, Import and Export Price Index)

수출입물가지수는 국가가 수출하거나 수입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이 지수는 국제 무역에서의 물가 동향을 파악하고 국가의 국제 경제 활동을 이해하는 데 사용됩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로 구성됩니다.

수출물가지수(Export Price Index): 수출물가지수는 국가가 수출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합니다. 이 지수는 수출 품목의 가격이 국제 시장에서 어떻게 변동되는지를 나타내며, 국가의 수출 업종에 대한 경쟁력과 수출 수익에 영향을 줍니다. 수출물가지수의 상승은 해당 국가의 수출업체에게 수출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경제 성장과 외환 수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수입물가지수(Import Price Index): 수입물가지수는 국가가 수입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합니다. 이 지수는 국내 소비자가 외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며, 수입 제품에 대한 가격 변동이 소비자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는 데 사용됩니다. 수입물가지수의 상승은 국내 소비자에게 수입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구매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국가의 국제 무역 활동에 대한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며, 국제 경제의 변화와 무역 관련 이슈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정부와 기업은 수출입물가지수를 통해 무역 관련 정책 및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합니다.

 

이와 같이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에 이어 핵심 소비재 수입가격도 다시 상승하면서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는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을 예측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FedWatch)이 예측하는 연준의 6월 금리인하 확률은 55%로 전주 73%보다 하락하는 등 시장과 전문가들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하여, 달러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달러화의 강세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자료출처: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https://www.bls.gov/news.release/cpi.nr0.htm

Consumer Price Index Summary - 2024 M02 Results

https://www.bls.gov/news.release/ppi.nr0.htm

Producer Price Index News Release summary - 2024 M02 Results

https://www.bls.gov/news.release/ximpim.nr0.htm

U.S. Import and Export Price Indexes summary - 2024 M02 Resul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