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지식 쌓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노후장비 판매중단?

by 삶은 재미나 2024. 3. 13.

 

반도체 업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노후 반도체 장비의 판매를 중단하고, 노후 반도체 장비 창고에 보관해오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그 배경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와 러시아 제재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장비의 판매를 중단하게 된 배경은 미국의 중국 수출 통제, 러시아에 대한 서방제재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對중국 수출 통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은 최근 몇 년 동안 지속되어 온 국제적 이슈입니다. 이 무역갈등은 무역수지 불균형, 지식재산권 침해, 무역 제한과 관세 부과, 기술적 경쟁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의 기술 도용 및 불공정한 경쟁을 우려하여 미국은 중국에 반도체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에 제약을 가하는 동시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관계를 넘어서 국제 정치와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제재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을 묻고,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을 필두로 한 서방의 많은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경제적 제재를 시행하였으며 이 제재는 현재까지 진행 중입니다. 

 

과거 두 회사는 생산 공정을 고도화하면서 불필요하게 된 노후 반도체장비를 중고로 판매해 왔는데, 가전제품과 자동차용 구형 반도체를 생산하는 중국 회사가 가장 큰 수요처라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리소그래피(반도체 원판에 회로를 새기는 공정) 장비 등은 10년 된 중고라도 보수를 거치면 미국이 민감해하는 첨단 반도체 생산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장비가 적절하지 않은 쪽에 넘어가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우려하여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리소그래피
반도체 제조 공정 중 하나로, 광학 기술을 사용하여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의 표면에 미세한 패턴을 전사하여 원판에 회로를 새기는 과정입니다. 리소그래피 장비는 광원, 마스크(패턴을 담고 있는 유리판), 조리개, 광학 렌즈 등의 요소들을 사용합니다.